아편계 약물은 양귀비에서 추출됩니다. 아편을 정제할 경우 몰핀을 비롯한 20여 종의 약물이 추출됩니다. 일부에서는 합성 마약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헤로인입니다. 이외에 대표적인 아편계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편류는 의료계에서는 진통, 마취, 지사제(설사약), 해소제 등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아편계 약물 사용 시 기분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데 주로 진통, 진정, 의식혼탁, 무감정, 주의집중장애, 기분 고양, 행복감, 불안 감소, 자존심의 증가 등이 있습니다. 헤로인을 투여 할 경우 화끈거리는 느낌, 짧은 기간 동안의 쾌감, 이완, 만족감, 성적 절정감 등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느낌은 초기에만 나타나며 반복 사용 시 내성에 의해 효과가 감소하며 중단 시 금단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아편제제를 과량 투여할 경우 혼수, 호흡장애, 서맥, 반사작용감퇴, 폐부종, 청색증, 변비, 경련, 체온저하, 저혈압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쇼크 상태를 유발 할 수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중독 증상은 동공이 축소되고, 혼수상태가 지속되며 호흡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단 증상은 약물 투여 후 6-12시간 이내에 발생합니다. 증상은 아편제제의 종류와 일일 사용량, 중독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불안, 불면, 과민, 불쾌감, 식은땀, 눈물,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약 12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동공이 확대되고, 몸을 떨고 피부에 소름이 돋으며, 한기를 느끼고, 식욕감퇴와 복통, 근육통 등의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아편제를 추가로 복용하고 싶어 하는 갈망 현상이 나타납니다. 24시간 정도 지나면 맥박과 혈압이 상승하고 호흡수가 늘며 체온이 오르게 됩니다. 기타 설사, 구토, 근육 경축, 장 경련 등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약 일주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불면, 신체 증상에 대한 과민반응, 스트레스에 쉽게 좌절을 경험하며 약에 대한 갈망을 수 주 내지 수개월간 보일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질병을 동반한 경우라면 금단 증상에 의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편제제의 경우 주사를 통한 투여가 일반적이며 흔히 소독되지 않은 주사기 사용으로 인한 이차적 감염도 흔한 편입니다. 따라서 폐색전, 심근염, 심내막염, 파상풍,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확실한 통계 보고가 되고 있지 않으나 외국의 경우 주사제를 통한 AIDS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암페타민을 대표로 하는 각성제는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특성을 갖습니다. 흔히 히로뽕이라고 불리는 메타암페타민이 가장 널리 알려진 약물입니다. 이는 간혹 비만 치료제, 주의집중 개선제 등의 명목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드물게 의료적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병원에서 사용하는 치료 약물과는 다른 것입니다). 각성제의 효과는 기분을 좋게 하고 피로감을 줄이며 에너지가 상승하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각성제를 과다 투여 할 경우 ‘고양된 느낌’을 느끼면서 활동이 증가하고, 과다행동, 안절부절 못함, 지나친 경각심, 예민한 반응 등을 보이고, 불안과 긴장감이 높아지게 됩니다. 간혹 분노 발작을 유발하면서 지나친 폭력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타 판단력이 상실된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각성제의 만성적인 투여는 피로감과 우울증을 동반하며 정서적으로 감정이 메마른 듯한 느낌과 사회적 위축을 유발하게 됩니다.
각성제의 금단증상으로는 불안, 떨림, 악몽, 불쾌감, 무력감, 권태감, 피로감, 진땀, 초조, 통증, 심한 공복감과 식욕증가 등이 있습니다. 금단 증상이 나타나면 12-18시간을 계속해서 자는 과수면 현상이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금단 증상은 약물 투여 후 2-4일에 최고점에 이르게 됩니다.
암페타민의 경우 다른 각성제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지만 그 정도와 폐해는 더욱 큽니다. 암페타민을 과량 복용할 경우 두통, 혈압 및 맥박 상승, 진땀, 오심과 구토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호흡장애, 보행 장애, 감각 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는 과민하고 폭력적이며 불안정, 불쾌감, 불면, 착란 현상 등의 양상을 보입니다. 신체적으로는 심장부정맥, 심근허혈,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뇌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암페타민은 정신분열병과 유사한 정신 증상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환청이나 환시 등의 현상이 뚜렷하며 대부분 자신의 상황을 투사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즉, 본인이 범법을 행한데 대한 두려움으로 경찰에 ?기고 있다는 망상과 이와 관련되는 환청 등을 호소하는 것 등입니다. 또한 주위의 변화에 민감하고 쉽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특징을 보이기도 합니다.
금단 증상은 기타 우울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지만 양상은 더 심합니다. 기분의 변화는 자살 사고를 동반하는 우울증, 주의력 및 집중력 저하 등의 양상을 보일 수 있고 체중감소, 빈혈, 기타 영양 결핍 증세를 보일 수 있다. 경련 발작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카인은 볼리비아나 페루 지역의 코카나무에서 추출한 약물로 과거 원주민들은 이를 씹어 행복감을 즐기려 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코카인이 히로뽕이라고 불리는 메타암페타민에 비해 널리 남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의 경우 남용의 문제가 심각한 약물입니다. 코카인은 행복한 느낌을 고취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물질을 경험한 사람들은 짧은 기간의 사용만으로 의존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코카인은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기분 고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빈번하게 투여해야 합니다.
코카인 사용 시 보통 기분 고조 상태를 느끼며 이후 활기가 넘치고, 사교성이 좋아진 듯 하지만, 말이 많아지고, 불안해하거나 긴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만성적 사용 시 피로감, 우울감, 사회적 위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코카인을 과량 사용할 경우 심혈관 장애, 뇌혈관 장애, 경련, 고열, 호흡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에서 심근경색이나 심장 정지, 뇌졸중 등의 심각한 상태를 유발하여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신 증상으로는 극심하게 화를 내거나,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고, 판단장애, 충동적 성행위, 공격성, 과다행동, 환시, 환촉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통상 24시간 내에 사라지는데 약물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극심한 우울감, 불쾌감, 불안, 피로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카인의 금단 증상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나 초기에 약물을 갈망하거나 불쾌감, 피로감, 악몽, 식욕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3-5일째에는 극심한 우울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 때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한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약물을 다시 찾게 되는데, 이러한 효과 때문에 다른 약물에 비해 약물을 중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각제는 지각, 감각, 사고, 자기인식, 감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로 시간에 대한 감각, 망상 등을 유발하며, 환시, 환청, 환촉, 환취 등의 환각 현상을 유도하게 됩니다. 비교적 젊은 층에서 사용이 많고, 약물에 의한 신체적 손상이 다른 약물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원래는 미국 서남부에 자생하는 버섯에서 추출한 실로사이빈과 멕시코의 선인장에서 추출한 메스칼린등이 원주민들에게서 사용되었으나 1943년 LSD란 물질이 합성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기타 많이 사용되는 환각제에는 PCP가 있습니다.
LSD는 매우 강력한 환각제로 소량의 사용만으로 강한 생리적, 심리적 변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소량 투여 시 수분 내에 빈맥, 고혈압, 동공 확장, 고열이나 몸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30분 이내에 착시와 극도의 기분 불안정, 갖가지 기이하고 모순되는 지각과 기분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LSD는 내성이 빠르게 나타나는 약물로 4일 이내에 약물을 반복하는 것만으로 내성이 발생하여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약제를 투여해야만 합니다. LSD를 고용량 투여할 경우 혈압 상승, 고열, 동공 확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환각상태에서 각종 사고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간혹 불쾌한 환각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지옥여행(bad trip)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환각 경험을 약물을 중단한 후에도 반복할 수 있습니다. LSD를 만성적으로 사용할 경우 정신분열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기억장애나 추상적 사고의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PCP도 유사한 환각제이나 약물 사용량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저용량에서는 해방감과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 마비 증세를 보일 수 있고 고용량에서는 흥분과 혼돈, 도취감 등을 보이나 근육의 경직, 언어장애, 판단장애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고 과상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PCP는 약리적 작용에 의한 사망 보다는 기이한 행동과 난폭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과량 복용 시 정신분열병과 거의 유사한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즉, 망상이나 환청, 환시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과량 투여 시에는 혼수, 경련, 호흡 저하 등의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생명 유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LSD, PCP 모두 약물 중단 후 보이는 금단 증상은 비교적 뚜렷하지 않습니다.
마리화나는 대마의 잎과 꽃에서 얻어지는 물질로 cannabinoid라는 성분이 주로 약리적 효과를 나타내게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파이프나 궐련 형태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마초’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마리화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로 상대적으로 다른 약물에 비해 가격이 싸고, 덜 위험하다는 오해 때문에 많이 사용됩니다. 마리화나를 사용할 경우 초기에 기분이 뜨는 느낌이 들고 부적절한 웃음, 앙양된 기분을 경험하며 긴장이 풀리는 듯한 진정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마리화나를 다량 복용 시 사고, 집중, 지각 및 정신 운동 기능, 행동의 장애를 보이게 됩니다. 꿈과 같은 환상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기도 합니다. 시각적 이미지가 풍부해지고 예술이나 음악에 대한 감상이 강렬해 질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는 결막이 충혈되고 맥이 빨라집니다.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의욕 상실과 무기력증, 무관심을 보이는 ‘무동기 증후군’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마리화나는 호흡기계에도 자극이 심하여 부비강염, 인두염, 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계항진, 심근 허혈, 체위성 저혈압 등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상습적으로 사용 시 내성도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금단 증상으로는 손이 떨리거나 눈동자가 떨리는 안구진탕, 땀이 많이 나고, 메슥거리는 느낌, 구토, 설사, 흥분, 식욕 부진, 수면 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단 증상은 다른 약물에 비해 심하지 않은 편으로 의료적 개입이 필요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카페인은 음료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잔의 커피에는 100-150mg, 차에는 30-100mg, 청량음료에는 25-50mg, 진통제나 감기약에는 25-100mg, 초콜렛 바 하나에 약 5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전세계적으로 일상생활의 널리 사용되고 있어 이의 부작용이 간과되고 있으나 남용 시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을 50-100mg 섭취할 경우 각성 상태가 증가하여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고, 다행감을 느끼며, 언어나 동작 수행이 개선됩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카페인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소량의 카페인에 의해 안절부절 못함, 과민, 흥분,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약 2-6시간 정도이며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12시간 정도면 모두 몸에서 배출됩니다.
카페인을 500mg 이상 섭취할 경우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불안, 불면, 불안정, 과민성, 근육 경축, 메슥거림, 소화기 장애,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하루 1,0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사고와 언어의 혼동, 부정맥, 흥분, 근육 연축 등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서는 이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은 위장 운동을 자극하여 위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10g 이상 복용 시 간질 경련과 호흡 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금단 증상은 카페인 복용 후 19-24시간 내에 나타납니다. 주로 두통을 경험하고, 졸림, 피곤, 불안, 메슥거림, 구토, 하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대량의 카페인을 사용한 경우 우울감, 과민 반응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흡입제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본래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게 됩니다. 흡입제에는 본드로 사용되는 아교, 페인트 시너, 메니큐어 제거제, 드라이클리닝 용매, 톨루엔, 가솔린, 아세톤, 벤젠 등이 포함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본드, 부탄가스등의 사용이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였습니다.
흡입제는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데 금단 증상은 약하지만 내성이 잘 생깁니다. 흡입제를 코나 입을 통해 들이 마실 경우 폐를 통해 흡수되며 약 5분 이내에 약리적 반응을 유발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며 빠른 쾌감 효과가 있습니다. 다행감, 흥분, 붕뜬 느낌, 착란, 공포, 신체의 왜곡된 느낌 등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다량을 흡입 할 경우 방향감각의 상실, 자아통제 상실, 무의식, 발작, 근육 조절 능력 감소, 불쾌한 호흡, 수일간의 두통과 숙취가 나타납니다.
본드나 가스는 회복되는 기간이 길거나 정신이 되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약물에서 볼 수 없는 대뇌 파괴 현상이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뇌의 직접적인 손상으로 기억력 감퇴, 학습 능력 저하, 정서적 불안, 판단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골수 조직에 영향을 주어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과 같은 영구적 손상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기타 콩팥기능의 손상과 면역 기능의 손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정서적으로는 공격적이거나 포악한 성격으로 만들어 인격의 황폐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