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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보다 스마트폰" 청소년 6명중 1명 중독

관리자 2013년 07월 04일 16:05 조회 4225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04031111601

 

 

 

고등학교 1학년 홍영진(가명·16) 군은 자칭 타칭 '스마트폰 중독자'다. 매일 아침 스마트폰 알람을 들으며 일어나고 잠들기 전까지 모바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즐긴다. 특히 화장실 안에서 그리고 길 걸어가며 즐기는 폰 게임은 홍 군 일상의 가장 큰 낙(樂)이다.

홍 군이 이토록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다소 충격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요즘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상에 못 하는 게 없잖아요. 솔직히 가족이나 친구 없이는 살아도 이젠 이것 없이는 못 살 것 같아요."


청소년 6명 중 1명이 홍 군처럼 스마트폰 중독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여성가족부가 5, 6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71만986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진단'을 실시한 결과 24만249명(18.0%)이 스마트폰 중독 상태였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거나 집착증이 나타나는 '주의군'이 20만1200명, 스마트폰이 없으면 잠을 못 이루거나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위험군'이 3만9049명이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정부가 전수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초등학교 4학년 1만372명 △중학교 1학년 10만2602명 △고등학교 1학년 12만7275명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도 10만5152명(6.4%)으로 2012년 인터넷 중독으로 집계된 6만8044명에 비해 3만7108명(54.5%)이나 증가했다. 인터넷 중독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의군에 속하는 학생이 지난해의 1.8배로 늘어난 때문이었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오히려 5474명 줄었다.

여성부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및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98곳, 치료협력병원 179곳과 연계해 상담과 기숙특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가벼운 인터넷 중독 증세를 보이는 청소년이 늘었기 때문에 학교마다 중독 전담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고위험군 학생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기숙사 형태의 상설 인터넷중독 치유학교를 설립해 내년부터 중독학생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기로 했다.

김성벽 여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이번 조사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특히 방학 때 중독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올여름 자녀들에게 건강한 디지털기기 이용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가정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놀이와 학업 모두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시기가 온 만큼 디지털 소비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일 서울대 교수(교육학과)는 "스마트폰을 말 그대로 스마트(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을 하루빨리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와 대학, 기업 등이 함께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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