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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ADHD의 시대

관리자 2017년 05월 17일 09:17 조회 2748


"한국의 학생들은 취미생활이 없다. 보통 핸드폰 게임이 취미다. 이게 뭘 의미하냐면 입시 말고 아무 것도 못하게 하니까 탈출구로 뭘 할지 찾다가 하는게 그런것들이란 거다. 중독이 왜 중독이겠냐. 다른 거 할만한 대안이 없으니 계속 손에 쥐고있으니 중독이지" 

청소년 100명 중 14명가량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경향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에 누리꾼들은 10일 청소년들이 공부에 치여 사는 환경을 지적하면서 어른들의 책임을 거론했다. 학령전환기(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 중 인터넷·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은 약 20만여 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치료,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 1561개교(전체 1만 2179개교의 94.9%)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령전환기 청소년 학생 146만여 명(전체 148만여 명 중 98.3%)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결과를 지난 5월 9일 발표했다. 2014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아도,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율은 80.7%이며, 하루 평균 2.6시간을 스마트폰과 보내고 있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 중독’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게임이나 인터넷 쇼핑, 채팅 등에 지나치게 빠져들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현 상황에서 미디어 중독은 한국에서 이제 ‘정신질환의 일종’이 되었다. 

2012년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현재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중독자는 47만명, 만성중독자는 5만명이다. 국민 가운데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연령대를 3천만명 정도로 추산한다고 해도 60명 가운데 1명이 심각한 수준의 인터넷 중독이라는 이야기다. 안 그래도 산만한 우리 아이의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만드는 주변 환경을 외면하기도 힘들고,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무작정 하지 말라고 막아놓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자나깨나 손에서 폰을 놓지않고 붙들고 있는 아이들의 사정,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수인재 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분당센터)은 가장 먼저 권장해야하는 사항으로 “컴퓨터를 공부방이나 아이들 방에서 거실로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한 의지의 문제로 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어주는 것이다. 텔레비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도 가족들이 공유하는 가전제품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공용 공간에 컴퓨터를 두고 함께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게임을 하거나, 유해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은 줄어든다”고 말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해도 그 컴퓨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 여기면 조심해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학업을 위한 자료 조사, 과제 등을 위해서라도 컴퓨터는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을 완전히 끊을 수 없는 이상 궁극적 목표는 ‘적당한 사용’이 되어야 한다. 

아이의 미디어 중독에 대한 정도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기본적인 자기통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다그치는 일로 지적이 반복되면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과 더불어 반항행동의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ADHD와 미디어 중독이 밀접하게 관련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충동성’은 두 질환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심리적 요인이며, ‘전두엽 활동의 저하’는 두 질환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생물학적 요인이다. 2014년 인터넷 중독인들의 전두엽 베타파의 저하에 대한 보고에서는 이러한 뇌파특성은 ADHD 아동의 뇌파특성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인터넷 중독과 ADHD 증상에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치료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수인재 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은 “전통적으로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상담치료 등이 있으나 최근에는 한가지 치료법만을 고수하기보다는 통합적 접근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Monastra 등이 ADHD 아동들을 대상으로 약물치료와 뉴로피드백 훈련을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 약물만 복용한 ADHD 아동들은 약복용을 끊자 ADHD 증상이 다시 발현된 반면, 약물과 뉴로피드백 훈련을 함께 받은 아이들은 약복용 중단 후에도 ADHD 증상 개선이 유지됐다. 인터넷 중독에 대한 뉴로피드백 치료의 효과성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2013년 김주은은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는 중학생 12명을 대상으로 뉴로피드백 훈련과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뉴로피드백 훈련을 받은 학생들은 인터넷 중독, 충동성, 자기통제력 세 지표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으나,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학생들은 인터넷 중독 증상만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 소장은 “뉴로피드백은 환자 본인이 자신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긍정적인 뇌파를 강화하고, 부정적인 뇌파를 감소시켜 나가는 첨단 두뇌훈련이다”며 “약물치료와는 달리 부작용이 없고 ADHD 등에 적용시 지속적인 개선을 보인다는 학계의 보고가 많아 아동, 청소년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의 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471012&code=611719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