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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열대야, '술 한잔' 마시면 도움 될까?

관리자 2017년 07월 20일 09:41 조회 2580

술잔과 손
잠이 안 와 마신 알코올을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사진=헬스조선 DB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밤에도 잠을 못 자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술기운을 빌리고자 자기 전 알코올 섭취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실제로 숙면에 도움이 될까?

자기 전 술을 마시면 오히려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련 원장은 "술을 마시면 졸음이 오고 빨리 잠들 수 있어 평소보다 잘 잤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알코올의 수면유도 효과는 일시적일 뿐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다음날 피로를 느끼기 쉽다”고 말했다.

사람은 자는 동안 렘(REM)수면과 비렘(NREM)수면 상태를 오가게 된다. 렘수면은 몸은 잠들어있지만 뇌가 깨어있는 것과 가까운 얕은 수면상태다. 꿈도 주로 이때 꾼다. 4단계로 나뉘는 비렘수면은 렘수면보다 깊은 잠이다. 이때는 뇌도 휴식을 취한다. 최 원장은 “알코올은 렘수면과 깊은 잠을 방해해 자주 깨게 되고, 자는 동안 알코올이 분해되는 대사 작용으로 인해 갈증을 느끼거나 화장실을 가게 만들어 숙면을 어렵게 한다”며 “특히 더운 날씨로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술로 잠을 청하려 하다 보면 음주가 습관이 되고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알코올 의존 환자의 60%가 치료받기 전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알코올을 섭취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최수련 원장은 “알코올이 수면유도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의존 환자들에게서 불면증은 매우 흔하게 동반되는 질환 중 하나”라며 “사람에게는 낮과 밤으로 구분된 하루 주기에 따라 신체 변화를 조절하는 생체시계가 있는데 알코올은 이 리듬을 파괴해 불면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는 오히려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최 원장은 “알코올은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을 이완시켜 코골이나 컥컥거리며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는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성인 남자가 술을 하루 한 잔 더 마실수록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위험성은 25%씩 늘어난다”며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술을 자주 마시면 심장마비·뇌졸중 등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은 온도·조도·습도 등 수면 환경만 개선하더라도 좋아질 수 있다”며 “만약 한 달 이상 불면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8/2017071800902.html